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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의도풍향계] 코로나 재확산 속 여의도도 '비대면 시대'

2020-08-23 0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코로나 재확산 속 여의도도 '비대면 시대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은 여의도에도 큰 변화를 불러 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은 새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온라인으로 치르기로 했고, 본회의장에 가지 않고도 법안 표결에 참여할 수 있는 이른바 '비대면 국회법'도 발의된 상태인데요.<br /><br />코로나가 바꿔놓은 국회 풍경, 이승국 기자가 여의도 풍향계에서 살펴봤습니다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자리마다 투명 칸막이가 하나씩 설치돼 있는데요.<br /><br />비말 차단을 위한 조치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가 바꾼 풍경은 이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오전 회의 등 각 당의 주요 일정을 취재하는 취재진 수도 크게 줄었습니다.<br /><br />몇 명의 기자만 대표로 참석해 내용을 공유하는 풀단 체제로 취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모습도 달라졌습니다.<br /><br />각종 회의장 참석 인원을 최대 50명으로 제한하는 국회 사무처 지침에 따라 국회의원과 장·차관, 속기사 등을 제외한 보좌진, 관계기관 공무원 등은 회의실 밖에서 대기합니다.<br /><br />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토론회와 강연 등도 취소되거나 대폭 규모를 줄여 열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하면서 민주당은 오는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기로 예정됐던 전당대회를 여의도 당사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마저도 유력 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오는 31일까지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서 후보자 간 토론회 등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당 대표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 측의 선거 일정 중단 요청에도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 "당 대표 후보자 한 분의 당일 출석 여부만으로 전당대회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당원과 국민의 신뢰를 저하하고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."<br /><br />하지만 이른바 '이낙연 대세론' 탓에 가뜩이나 전당대회가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, 수해와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외부 변수까지 겹치면서 '역대급 흥행 부진'이라는 평가는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.<br /><br />심상치 않은 코로나19 확산세에 국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21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회일인 다음 달 1일까지 시간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국회는 상임위 회의장과 본회의장에 1인용 칸막이를 설치하기로 했고, 각 당 의원총회를 영상 회의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도 서두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의원총회를 할 때 의원들은 의원회관 각자 개별 방에 있고 원내대표나 지도부만 영상 회의가 가능한 곳에 가서 회의를 할 수 있도록 추진을 하기로 했고…."<br /><br />여기에 회의장에 직접 출석하지 않아도 원격으로 표결할 수 있는 이른바 '비대면 국회법'도 발의됐습니다.<br /><br />긴급한 사정으로 국회 출석이 불가능할 경우, 의장의 허락을 받아 비대면 표결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당장 이번 정기국회 본회의 표결입니다.<br /><br />실내에 50명 이상이 모이는 것을 제한하는 지금의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될 경우, 300명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모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"의원들이 조를 짜서 순차적으로 돌아가며 투표하는 방안 등 가능한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재확산세와 맞물려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락세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은 반등에 성공한 반면, 미래통합당은 최근의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조사한 결과,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47%로 일주일 전보다 8%포인트나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8%포인트 떨어져, 다시 긍정 평가가 오차 범위 안에서 부정 평가를 앞섰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6%포인트 상승한 39%로 반등했지만, 오름세였던 통합당은 4%포인트 하락한 23%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역시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집계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한 추세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여전히 부정 평가가 높았지만, 긍정 평가는 1.8%포인트 올랐고, 부정 평가는 0.3%포인트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지지율은 한 주 전보다 4.1%포인트 상승해, 0.8%포인트 오른 통합당을 근소하게 앞섰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정부의 방역 노력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집단적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코로나19 확산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광복절 보수단체의 광화문 집회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지금과 같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여의도에 본격적인 '비대면 시대'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. 국회 입법 활동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의미입니다.<br /><br />정치적 측면에서는 여야 모두에 양날의 검입니다.<br /><br />이 위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대선을 향한 민심의 향방도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큽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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